‘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26)이 3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서울 구단은 5일 "일시적 FA 신분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과 올해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9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로 데뷔한 황인범은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한 이후 3년여 만에 K리그에 돌아오게 됐다. 황인범은 밴쿠버를 거쳐 2020년 8월 러시아 1부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 유럽 무대에 진입해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2월 말부터는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치료 중인데, 그사이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나 지도자를 위한 임시 규정이 도입되면서 카잔과의 계약이 일시 중단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클럽의 출전 금지 등 제재에 따라 외국인 선수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들이 러시아 구단과의 계약을 중단하고 자유롭게 다른 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임시 규정을 도입했다.
서울은 이 규정에 따라 황인범과 6월 말까지 계약했고,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 잔류 시에는 이번 시즌 말까지 함께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돼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린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분들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저 또한 팬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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