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제선 항공편 2019년의 절반까지 복원 예정 국내 PCR 검사 의무도 해제 가능성
아시아나항공이 25개월 만에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묶였던 해외여행이 최근 자가격리 면제 조치 등에 힘입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제선 운항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3일 인천~하와이 노선 여객기(OZ232)가 탑승률 80%를 달성했다.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비운항 조치가 내려진 후 처음이다. 탑승객 대다수는 코로나19로 미뤄진 해외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나 가족 단위 여행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는 관광, 쇼핑, 휴양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신혼 여행지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정부가 지난달 11일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3주간 해당 노선 예약률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천~하와이 노선은 정부의 자가격리 해제 조치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재개에 나선 첫 노선”이라며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 가능 노선이 확대되는 시점에 맞추어 운항 스케줄 등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이 자가격리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는 현재 39개 국 정도다. 최근에는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 제출 없이도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도 증가 추세다. 몽골은 이달 14일부터, 영국은 18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각국 정부가 입국자의 자가격리 조치를 잇따라 면제하면서 국제선 여객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로 닫힌 국제선 항공편 수를 올해 안에 2019년 이전 수준의 50%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선 운항 복원 계획을 이번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장기적으로는 입국 시 PCR 검사 의무도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PCR 검사 의무도 해제되면 사실상 해외여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거의 없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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