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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그래미 깜짝 등장 "죽음의 적막 대신 음악이 흐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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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그래미 깜짝 등장 "죽음의 적막 대신 음악이 흐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

입력
2022.04.04 11:40
수정
2022.04.04 17: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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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전쟁 중단과 평화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전쟁 중단과 평화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팝계의 최대 축제인 그래미어워즈에 깜짝 등장해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상을 통해 등장했다. 그는 "전쟁보다 음악의 반대편에 있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전쟁은 누가 생존하고 누가 영원한 적막 속에 머물게 할지 결정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음악가들은 턱시도 대신 방탄복을 입고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 이들도 있지만 음악은 어떻게든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의 땅에서 우리는 폭격과 함께 끔찍한 적막을 야기하는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 당신들의 음악으로 적막을 채워달라.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의 메시지에 이어 무대에 오른 존 레전드는 우크라이나의 참상이 담긴 영상을 배경으로 자신의 곡 '프리(Free)'를 열창했다. 그의 무대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가수 미카 뉴턴이 함께했고 여류 시인 류바 야킴추크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시를 낭독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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