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총기난사로 6명 사망 최소 12명 부상
불과 2시간 전 텍사스주 댈러스 총기난사로 1명 사망
미국에서 휴일인 3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주도(州都)인 새크라멘토에서는 이날 오전 2시께 시내 유흥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최소 12명이 다쳤다. 새크라멘토 경찰에 따르면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여성 3명과 남성 3명이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총기난사 현장은 술집과 나이트클럽, 식당이 밀집한 지역으로 휴일을 맞아 많은 군중이 거리에 나와 있었다. 현장에서 세 블록가량 떨어진 새크라멘토 킹스 농구팀의 홈구장인 골드원센터에서는 콘서트가 열렸다. 한 목격자는 “총격이 발생하기 전 거리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며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섬광이 터지면서 거리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도 올라왔다.
경찰은 아직까지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2명 이상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고 사건 목격자들의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난당한 권총 한 정을 수거했고, 최소 2개 이상의 총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캐시 레스터 경찰서장은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거리에서 발생한 난투극 관련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런 스타인버그 새크라멘토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이 무의미한 총기 폭력 확산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총기 폭력의 재앙은 계속해서 나라의 위기가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불과 2시간 전인 이날 오전 0시13분께 텍사스주 댈러스 야외 콘서트장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6세 남성은 이 총격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고, 청소년 3명 등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한 사람이 공중을 향해 총을 쐈고, 이어 다른 사람이 콘서트 관객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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