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
지난해 배달앱 이용률 29.5%, 1년간 9.6%p↑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에서 5명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특별방역 조치가 시행된 2020년 12월 23일 서울의 한 음식점 관계자가 배달용 포장지를 정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 2년간 음식 배달 및 테이크아웃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외식업체 3곳 중 1곳은 배달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외식업 경영실태 주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KREI는 통계청 전국사업체 조사 가운데 '음식점업 및 주점업'으로 등록된 72만7,014곳 중 3,198곳을 방문·면접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전체 외식업체의 29.5%는 배달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9.9%에서 9.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019년 11.2%에 불과했던 배달앱 사용 비중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8.7%포인트 뛰었고 지난해에는 증가 폭이 더 커졌다. 특히 치킨 업체는 85.7%, 피자 업체는 79%가 배달앱을 썼다. 반면 한식업체(22.5%)의 경우 비알코올 음료점(27.6%)보다 배달앱 이용률이 낮았다. 외식업체의 월평균 배달앱 사용 비용은 27만 원 내외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외식업 경영실태 주요 조사결과 중 배달앱 이용 비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캡처
배달앱 사용 비중은 높아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소비가 위축되면서 2020년 외식업체 평균 매출액은 2019년 2억302만 원에서 11.1% 감소한 1억8,054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 업종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는데 일반음식점업 중 서양식(-40.2%)과 기타 외국식(-40.3%)이 특히 많이 줄었다.
2020년 외식업체 매출액 가운데 영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7.9%, 영업이익은 12.1%로 집계됐다. 한식업 등을 포함한 일반음식점업은 영업비용이 전체 매출액 대비 88.3%라 영업이익(11.7%)이 평균보다 낮았다. 영업비용 중에서도 식재료비 및 인건비 비중이 56.7%를 차지해 식재료비, 인건비 상승 여부가 업체 이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외식업체 사업주 연령은 평균 53세, 현 사업장 운영 기간은 7.9년이다. KREI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가 외식업체에 미친 타격이 적지 않아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배달앱 이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 배달앱 수수료가 사회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 수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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