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상관측소엔 꽃봉오리
통상 개화 1주일 뒤 만개
여의도 벚꽃길은 9일 개방
내주 초 서울에 벚꽃이 개화해 이 시점부터 일주일 뒤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벚꽃은 아직 '공식' 개화하지 않았다.
기상청이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고 발표하는 기준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벚꽃 표준목'의 개화 여부다. 이곳엔 지난달 26일 꽃봉오리가 맺혔지만 아직 꽃이 피진 않았다. 꽃봉오리가 맺힌 날은 지난해보다 열흘 늦고, 평년보다는 이틀 뒤쳐진 것이다. 최근 저온이 지속되며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조금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 개방일을 이달 9~17일로 변경했다.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가 이달 2일로 미뤘으나, 계속 꽃이 피지 않자 또 1주일 늦춘 것이다.
아침엔 쌀쌀하고 낮엔 봄기운을 되찾는 날씨는 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에는 7일 중부와 호남 지역에 비가 내릴 때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주 초 서울에 벚꽃이 개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벚꽃은 통상 개화하고 일주일 뒤 만개한다.
올해는 조금 늦긴 했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 서울의 벚꽃 개화일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작년 벚꽃 개화일은 3월 24일로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후 100년 만에 가장 이르게 벚꽃이 폈다. 재작년 서울 벚꽃 개화일은 3월 27일이었고, 역대 두 번째로 빨랐다. 재작년과 작년 두 해 연속 '가장 이른 서울 벚꽃 개화일'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서울의 평년(1991~2020년) 벚꽃 개화일은 4월 8일이고, 만개일은 4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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