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어떤 정부도 4·3 완전한 해결 외면 못 해"
尹 당선인 "희생자 온전한 명예회복에 노력"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제주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역사적 책무를 결코 외면할 수 없을 것."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본격화한 제주 4·3 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보상이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김 총리는 추념사에서 "국가 폭력에 무너졌던 희생자와 유족, 후손들의 삶이 이제 진정한 안녕을 찾았는지, 아직도 슬픔과 아픔을 참고만 있는 분은 없는지, 우리 공동체가 끝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며 "누군가의 삶에서 4·3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라고 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1954년 제주도에서 벌어진 남로당과 토벌대의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학살당한 비극으로 1만5,000명가량의 주민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월 제주 4ㆍ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며 "제주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의 추념식 참석은 대선 기간 지난 2월 제주를 찾아 "대선 승리 시 4·3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보수 정권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