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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PO 첫 승'은 미뤘지만…박정은 감독, '유리천장' 깬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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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PO 첫 승'은 미뤘지만…박정은 감독, '유리천장' 깬 절반의 성공

입력
2022.04.03 15:00
수정
2022.04.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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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BNK 감독이 3월 17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정은 BNK 감독이 3월 17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부산 BNK의 첫 '봄 농구' 도전은 2경기로 마무리됐다.

BNK는 지난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ㆍ3전2선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76-81로 패했다. 1차전(72-83 패)에 이어 2연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박지수와 강이슬이 버티는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의 높은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플레이오프를 지휘한 박정은(45) BNK 감독도 'PO 첫 승 여성 사령탑'이란 훈장은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박 감독은 유독 여성에게 장벽이 높았던 여자농구 사령탑으로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자배구에선 박미희 전 흥국생명 감독 등 성공 사례가 있었지만 여자농구에선 전무했다. 레전드로 꼽히는 박신자씨가 여자농구 최초로 실업농구 신용보증기금 사령탑을 맡았지만 지도자로는 빛을 보지 못했다. 프로에선 구리 KDB생명 사령탑을 맡았던 이옥자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1년 만에 하차했고, 박 감독의 전임 유영주 감독도 2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표본 자체가 적긴 하지만 여자농구에서 '언니 리더십'은 성공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BNK는 과감하게 유영주 감독의 실패에도 다시 여성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 어린 후배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였지만 감독이 되어서는 '세심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지웠다. 환골탈태한 BNK는 PO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로 4할대 승률(0.400ㆍ12승18패)로 마쳐 봄 농구 자격론도 잠재웠다. KB스타즈에 패배 후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눈시울이 붉어진 박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성장하는 팀이 아니라 상대가 무서워하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고 첫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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