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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코치, 146년 만에 처음 MLB 필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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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코치, 146년 만에 처음 MLB 필드에 섰다

입력
2022.04.13 16:45
수정
2022.04.13 16:49
23면
0 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앨리사 나켄 코치(오른쪽)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한 조이 바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앨리사 나켄 코치(오른쪽)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한 조이 바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46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코치가 그라운드에 섰다. 역사적인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앨리사 나켄(32) 보조 코치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3회 앤톤 리처드슨 샌프란시스코 1루 코치가 심판과 언쟁 끝에 퇴장당했다. 그리고 나켄 코치가 빈 1루 코치 자리를 맡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 여성 코치가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P 통신은 “나켄 코치가 1루를 향할 때 관중석에서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상대팀 1루수 에릭 호스머(샌디에이고)는 나켄 코치에게 악수를 건넸고, 샌프란시스코 포수 커트 카살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하며 포옹을 하기도 했다.

새크라멘토 주립대학 여자 소프트볼팀에서 뛰던 나켄 코치는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야구단에 인턴으로 입사해 MLB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선수들의 건강 및 복지를 담당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4월 샌프란시스코 보조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코치가 됐다. 물론 빅리그에 서기까지 쉽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주루 코치를 한 적은 있지만 정규 시즌에는 보조 코치 역할만 했다. 나켄 코치는 이날 대체 코치로 1루 코치 박스에 섰지만 분명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나켄 코치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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