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학장을 지냈던 천주교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사제 유봉준 신부가 1일 오전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0세.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고인은 1931년 평안남도 중화군 태생으로 1961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62년 로마 울바노대학 신학대학을 졸업했고 1965년에는 교황청립 로마 라테란대학교 알퐁시아눔에서 한국인 최초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67년 가톨릭대학과 인연을 맺은 뒤 30여 년간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6년부터 1979년까지 가톨릭대 학장을 지냈다.
고인은 2001년 사목 현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당시 72세의 나이로 교황청립 레지나 아포스톨로룸 대학에서 윤리신학 강의를 수강했다. 고인은 지난 2021년 고(故) 정진석 추기경과 함께 사제수품 60주년을 맞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4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열린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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