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703조… 전월 대비 2.7조 감소
신용대출 2.4조 감소… 주담대·전세대출은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5대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사이 2조7,400억 원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7,436억 원 감소한 703조1,9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감소폭은 1월(-1조3,634억 원), 2월(-1조7,522억 원) 대비 더 커졌다.
신용대출 하락세도 지속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4,579억 원 줄어든 133조3,996억 원으로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폭도 2월(-1조1,846억 원)보다 늘어났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상승 전환했다.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650억 원 늘어난 506조7,174억 원을 기록했다. 전세대출 역시 전월 대비 3,938억 원 늘어난 131조3,349억 원으로,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1,000억 원으로 이들 5개 시중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66%에 달했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