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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돌아온 김희선, '23번째 재발견' 노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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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돌아온 김희선, '23번째 재발견' 노린다 [종합]

입력
2022.04.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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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이 MBC 새 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MBC 제공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이 MBC 새 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MBC 제공

'내일' 단아한 이미지로 수십 년간 사랑 받았던 김희선이 '힙'하게 돌아왔다. 핑크색 머리와 짙은 메이크업 등 파격적인 비주얼의 김희선의 낯선 얼굴이 대중에게 새로운 감흥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1일 MBC 새 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과 김태윤 감독, 성치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또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지금껏 본 적 없던 김희선의 도전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과 김태윤 감독, 성치욱 감독이 MBC 새 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제공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과 김태윤 감독, 성치욱 감독이 MBC 새 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제공

이 가운데 원작 웹툰 싱크로율을 살린 배우진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핑크 단발 헤어스타일과 레드 아이섀도로 파격 변신한 김희선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 팀장, 저승사자 구련으로 분했다.

이번 작품으로 김희선은 '23번째 재발견'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그간 늘 작품으로 재발견됐다고 너스레를 떤 김희선은 "이전까지 이런 역할을 한 적이 없다. 항상 캔디형 스타일을 많이 했었다. 누가 괴롭혀도 욕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제가 벌을 준다. 이런 역할이 처음이라 너무 '사이다'다. 그동안 고구마만 했다. 다시 23번째 재발견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늘 깔끔한 스타일과 긴 생머리를 입었던 김희선은 가죽 바지와 힙한 패션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김희선을 과감하게 만든 이유는 작품성이다. 그는 "좋은 작품과 연출진이 있어 '내일'을 꼭 하고 싶었다"라 밝혔다.

극중 로운은 예기치 못한 반인반혼의 상태로 저승에서 첫 취업을 하게 된 위기관리팀 계약직 사원 최준웅을 연기한다. 특히 로운은 머리보다 몸이 앞서는 열혈 본능을 지닌 캐릭터를 통해 청량한 청춘 매력을 강조한다. 앞서 김희선이 화려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로운은 의도적으로 평범함을 강조한다. 후줄근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면서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이수혁은 주마등의 최고 엘리트, 인도관리팀장 박중길 역을 맡아 다크한 저승사자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수혁 역시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평범하고 소탈한 비주얼로 나섰다. 윤지온은 위기관리팀 내 유일한 원칙주의자인 위기관리팀 대리 임륭구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웹툰→드라마, 현실성과 판타지 동시 공략

김희선 이수혁이 MBC 새 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김희선 이수혁이 MBC 새 드라마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내일'은 통상적으로 미디어에서 그렸던 저승세계에서 한 발자국 나아갔다. 저승 내에 독점기업 '주마등'이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판타지에 오피스 장르를 가미시켰다. 각 팀 내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업무 현장이 담기면서 판타지와 현실을 동시에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내일'이 그릴 따스한 위로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작품 내 에피소드들은 교 폭력 피해자, 만년 공시생 등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지닌 이들의 사연을 조명한다.

김희선도 작품이 전하는 힐링에 공감을 표했다. 김희선은 "사실 죽으려는 자를 막는 저승사자는 본 적 없을 것이다. 기존 저승사자들과 다르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제가 생각했을 때 사람을 살리는 저승사자는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옆에 있어주는 것으로 위안을 전한다. 에피소드를 보다 보면 인간 김희선으로써 짠하다. 내게 하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처럼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내일'은 원작 웹툰을 압축하는 과정을 거쳐 원작의 재미를 살렸고 또 영상미로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김태윤 감독은 "웹툰을 영상화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웹툰에서 자살하는 이들의 사연이 주가 됐다. '내일'에서는 주인공들이 사연을 해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 점들이 웹툰과 다른 지점이 될 것"이라 차별점을 짚었다.

성치욱 감독은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웹툰과 더욱 차별화될 것이라 생각했다. 배우진이 갖고 있는 능력을 사용해 위로하는 과정을 유의해서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내일'은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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