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
국내 20개 교향악단, 예술의전당서 2~24일
첼로 집중한 '서울스프링실내악 축제' 22일부터
올봄에도 클래식 음악계에 축제 시즌이 찾아왔다. 전국 20개 교향악단이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축제가 먼저 문을 연다. 올해는 큰 편성의 대작과 평소 공연장에서 듣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여럿 준비됐다. 이어 첼로를 중심으로 구성된 13일간의 실내악 축제도 열린다.
올해로 23년차를 맞은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가 2일 막을 올린다. 24일까지 '하모니'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스크랴빈과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 슈트라우스 작품 등 대규모 관현악곡이 관객과 만난다. 무대에서 자주 만나기 힘들었던 칼리니코프와 코플란드의 교향곡도 연주된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역시 처음 교향악축제에서 선보인다. 올해는 처음으로 '창작곡 공모'를 통해 위촉한 오종성의 'Mimi for Orchestra(미미 포 오케스트라)'와 최병돈의 'Music for Orchestra(뮤직 포 오케스트라)'도 무대에 오른다.
협연자 명단도 화려하다. 지난해 음악콩쿠르를 석권하며 이름을 알린 차세대 연주자들로 피아니스트 박재홍, 김수연, 김도현, 이혁과 첼리스트 한재민을 만날 수 있다. 실력파 연주자 송영훈(첼로), 조재혁·이효주(피아노), 윤혜리(플루트) 등도 협연에 나선다. 올해 공연도 지난해에 이어 예술의전당 분수광장 400인치 발광다이오드(LED)와 예술의전당 유튜브, KBS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공연은 24일까지.
웅장한 교향악과는 다른 매력의 실내악 축제도 예정돼 있다. 바로 22일부터 5월 4일까지 국내외 연주자 58인이 참여하는 '제17회 서울스프링실내악 축제'다.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에서 총 12회 공연을 연다.
올해는 실내악 음악의 중요한 축인 첼로를 집중 조명해, 전 일정에 첼로가 포함된다. 강승민, 김민지, 박진영, 심준호, 이강호, 이상은, 이정란, 조영창, 주연선 등 첼리스트 9명이 함께한다. 특히 5월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하는 가족음악회에는 첼리스트 5명이 출연해 첼로만으로 이뤄진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출신의 관악 3인방 로망 귀요, 에르베 줄랭, 올리비에 두아즈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한국 관악계의 간판 연주자들인 곽정선, 이민호, 정성윤, 최나경도 이번 축제에서 연주한다. 유일한 성악가로 바리톤 이응광의 무대도 준비됐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첼리스트들은 훌륭한 팀 플레이어라는 점이 다른 악기 연주자와 다른 특별함"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올해 축제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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