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리베로’ 이지석 리시브 효율 65% 깜짝 활약…
한국전력이 교체 투입된 리베로 이지석(24)과 베테랑 박철우(37)의 맹활약으로 난적 우리카드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전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준PO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했다. 한전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단판으로 PO 경기를 치른다. 한전이 봄배구에서 승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기록이 무용지물로 전락한 경기였다. 한전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6번의 경기에서 승점을 단 1도 챙기지 못한 채 모두 패했다. 18세트를 내 주는 동안 3세트를 따내는데 그쳤다. 0-3 셧아웃도 3경기나 됐다. 한전은 그러나 단판 승부로 펼쳐진 준PO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에서의 천적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교체 투입된 이지석과 박철우가 빛났다. 이지석은 올 시즌 단 4경기(5세트)에서 단 14개의 리시브를 받았고 효율도 0%였다. 디그도 단 3개만 기록했다. 이지석은 그러나 이날 초반부터 흔들린 오재성 대신 투입돼 맹활약했다. 23개의 서브를 받으면서도 실책 없이 리시브효율을 무려 65.2%나 기록했다. 디그도 13개나 걷어 올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병철 한전 감독은 “(오)재성이가 KB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지석이가 시즌 내내 경기를 많이 못뛰었는데 갑작스레 투입돼 ‘미친 경기력’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박철우도 외국인 선수 다우디 대신 투입돼 14득점(성공률 50%)을 올리며 베테랑의 역할을 다했다. 서재덕이 17득점(46.9%)으로 맹활약했고 조근호와 신영석(각 11점)까지 골고루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범실에 땅을 쳤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영입한 레오가 27득점으로 활약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나경복도 어깨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18득점을 보탰다. 하지만 범실이 31개나 나오면서 끝내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신영철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 토스까지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흐름을 내줬다”면서 “하지만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이만큼 올라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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