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비지(VIVIZ)가 뭉클한 추억을 담은 무대로 '퀸덤2'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엠넷 '퀸덤2'에서는 여섯 그룹들이 첫 경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여자친구 출신 비비지의 무대였다.
브레이브걸스, 여자친구 '맞수' 지정한 이유
이날 비비지는 경력직 신입으로서 자신감과 부담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비는 "처음엔 자신이 없었는데 연습하다 보니 저희 잘 하더라"며 멤버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다른 그룹과의 첫 대면식에서는 순백의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맞수 뽑기에서는 데뷔 동기인 브레이브걸스에게 선택을 받았다.
브레이브걸스는 "당시 데뷔와 동시에 승승장구하는 여자친구를 보고 너무 부러웠다. 여기에서는 우리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그 표를 빼앗아 오겠다"며 이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은하는 "멋진 맞대결 펼쳐보자"고 박수로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견하다"...은하→우주소녀 은서 오열까지
이어진 경연 순서 결정의 시간, 비비지는 첫 번째 순서를 자진해 눈길을 모았다. 신비는 "1차경연, 1번 순서, 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번째 경연을 앞두고 비비지는 여자친구 멤버 소원과 통화하며 여전한 우정을 뽐냈다. 소원은 "실력으로는 사실 걱정이 안 된다. 신비의 집중한 미간만 걱정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신비는 연습 중 안무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며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했다. 신비는 "다른 여자친구 멤버들의 몫까지 잘 해내고 싶다. 꼭 잘 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본격적인 경연 첫 무대에 선 비비지는 '밤'과 '시간을 달려서'를 새롭게 재해석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바탕으로 한 웅장한 편곡 속 명불허전 군무와 우아한 독무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마지막 영상에는 여자친구와 비비지의 데뷔일이 나타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비비지의 무대를 지켜 본 우주소녀 은서는 "경쟁자이면서도 친구로서 무대를 잘 마쳐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케플러 예서는 "여자친구 선배님들 팬이었다. '시간을 달려서'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벅찼던 그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효린은 "시간을 넘어 비비지까지 달려온 걸 보여준 느낌이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뭉클함이 느껴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연을 마친 뒤 은하 역시 무대 뒤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엄지는 "비비지로서 여자친구 무대를 보여드린다는 자체가 우리에겐 의미가 정말 크다. 이미 다 이룬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고심했던 신비 역시 "비비지의 색깔로 잘 해낸 것 같다"고 만족해하며 경연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한편 비비지가 출연하는 엠넷 '퀸덤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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