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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 실어증으로 40년 연기 인생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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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 실어증으로 40년 연기 인생 중단한다

입력
2022.03.31 15:05
수정
2022.03.31 15: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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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그의 가족이 30일 밝혔다. 사진은 윌리스가 2019년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영화 '글래스'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AP 뉴시스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그의 가족이 30일 밝혔다. 사진은 윌리스가 2019년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영화 '글래스'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AP 뉴시스

미국 할리우드의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30일(현지시간) 건강 문제로 은퇴를 선언했다.

윌리스 가족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브루스가 건강상 문제를 겪었고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며 "이것이 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윌리스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 전 부인 데미 무어, 그의 다섯 자녀가 공동 명의로 올렸다.

이들은 "여러분에게 브루스가 어떤 의미를 주는 존재인지 알기 때문에 소식을 전한다"며 "브루스가 항상 '인생을 즐겨라'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그에 따를 계획"이라고 적었다.

실어증은 입으로 소리를 내는 구음기관의 뚜렷한 기능 부전이나 의식의 혼탁 없이 언어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증상으로 흔히 뇌의 병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언어장애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때문에 생기지만, 느리게 자라는 뇌종양이나 퇴행성 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윌리스와 함께 일한 영화 현장 스태프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수년 전부터 실어증이 의심될 만한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윌리스는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고 1980년대 국내에도 방영된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존 맥티어넌 감독의 '다이하드'(1987)로 단번에 액션 스타로 부상했다. 이후 '펄프 픽션' '식스 센스' '씬 시티' 등의 흥행작에 출연했다. 골든글로브상, 에미상 등을 수상한 윌리스는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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