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이 친형과 관련된 일화를 전하며 고맙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손호준은 31일 오전 진행된 영화 '스텔라' 관련 화상 인터뷰에서 "'응답하라 1994' 출연 전에 형의 집인 인천 원룸에 가있었다. 그때 인천이다 보니까 강남에서 오디션이 잡히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지하철 타고 갔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새벽마다 준비하고 나가는 게 형이 보기에 안쓰러웠나 보다. 대출을 끌어서 내게 차를 사준 적이 있다. 형이 차를 사주고 난 다음에 '응답하라 1994'에 캐스팅이 됐고, 수입이 생겨서 대출금을 갚아주고 형이 사준 차도 형에게 갚아준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응사' 정우·유연석과 흥행 대결
지난 2013년 방송된 '응답하라 1994'에서 손호준은 해태 역을 맡아 활약했다. 당시 정우는 쓰레기 역, 유연석은 칠봉이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정우가 출연하는 '뜨거운 피'와 유연석 출연작 '베니싱: 미제사건'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손호준이 출연하는 '스텔라'와 개봉 시기가 맞물린 셈이다.
이에 대해 손호준은 "이번에 신기했다. 이렇게 정우 형이랑 연석이랑 시기가 맞물려서 같이 영화 개봉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 같이 개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기분이 좋았다"며 "워낙 둘 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고, 영화가 다 잘되고 그 배턴을 우리가 이어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두 영화가 모두 무거운 느낌으로 알고 있다. 우리 '스텔라'는 반대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연으로서 어려움이나 자부심을 느낀 부분에 대해 묻자 그는 "'내가 다 끌어갈 수 있을까. 책임감을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컸다. 내가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관객들이 나를 믿고 봐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좀 더 열심히 촬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손호준은 "따뜻하고 가족적이고 감동적인 얘기도 섞여있는 영화가 보고 나면 메시지도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고 아버지들의 다 알지 못하는 속마음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실제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아버지들은 집에서 말씀을 잘 안 하시지 않나. 사회에서 겪는 일들을 본인이 다 짊어지고 하시는데 그런 아버지의 무게나 속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느낌이다"라며 '스텔라'의 메시지에 대해 전했다.
'스텔라'는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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