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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와 편의점 냉장식품 코너에 문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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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와 편의점 냉장식품 코너에 문이 달린다

입력
2022.03.31 12:50
수정
2022.03.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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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롯데마트 CU와 손잡고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 시작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냉장식품 진열용으로 쓰이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다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식품을 더 안전하게 보관하고, 동시에 전력 소모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1일 이런 내용의 '냉장고 문 달기'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식품코너 대부분은 소비자가 물건을 집어 가기 편하도록 개방형 냉장고를 쓴다. 식약처 조사 결과를 보면 10만여 개 매장 중 60%가 그렇다. 편할지는 몰라도 효율적이진 못하다. 2020년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를 보면, 마트 냉장고 중 70~80%가 내부 온도를 10도 이하로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도 이상은 식중독 균이 급속하게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이다.

여기다 냉장고에 문을 달면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다. 연간 1,78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81만 톤을 감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식약처는 "절감되는 전력량은 서울 마포구가 1년간 사용한 양(1,366GWh)보다 많고, 탄소배출 감축량은 소나무 11만 그루가 흡수하는 양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롯데마트, CU와 업무협약을 맺고 7개 매장에 시범적으로 도어형 냉장고를 도입키로 했다. 이날 시범사업 대상인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을 찾은 김강립 식약처장은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은 식중독 사고 예방, 전기료 절감,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며 "다른 유통업체도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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