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렘키 '도파민네이션'
술, 게임, 담배, 도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일으키는 대상이다. 도파민은 신경과학에서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도파민을 유발해 우리를 중독에 빠지게 하는 것들은 잠시 휴식이 될 순 있어도 길게 보면 문제를 키울 위험이 있다.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중독은 자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음에도 그것을 강박적으로 소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에 따르면, 자극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자는 개인이 중독에 빠지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이 시대가 도파민으로 가득 찬 이른바 '도파민네이션'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역설적이게도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현실을 회피하게 만드는 '고통과 직면하는 것'이다. 지난 세기 신경과학은 뇌가 쾌락과 고통을 같은 영역에서 처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저자는 뇌과학, 신경과학을 통해 도파민을 유발하는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안한다. 여기에 자신이 지난 20여 년 동안 상담한 환자 가운데 알코올, 마약, 인스타그램 등의 중독을 치료한 이들의 사례를 직접 소개하며 삶의 균형을 잡는 과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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