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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 열려… "초발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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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 열려… "초발심으로 돌아가자"

입력
2022.03.30 17:50
수정
2022.03.30 17:54
23면
0 0

"초발심으로 돌아가자. 이때까지 있던 거 싹 지워버리고 새로 출발한다면 우리 가정, 사회, 국가가 새로 출발할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한다." (성파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으로 성파 스님을 추대하는 법회가 30일 열렸다. 종정은 종단의 법통을 승계하는 정신적 지도자로 조계종에서 권위와 지위가 가장 높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중봉 성파 대종사 제15대 종정 추대법회’에는 불교 신도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다른 종교 지도자, 정치권 인사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조계종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성파 스님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봉정받은 법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성파 스님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봉정받은 법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성파 스님은 문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내외빈의 축사에 이어서 설법에 나섰다. 성파 스님은 준비한 원고를 읽지 않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법문을 했다. 그는 “특별한 법문을 많이 준비했는데 양산 통도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싹 다 잊어버렸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로써 법어를 대하고자 한다”고 말을 이어 갔다.

성파 스님은 “계절의 봄은 분명히 왔지요? 꽃이 피었지요?”라면서 “우리 인간들의 마음은 그렇게 냉각한지. 왜 그리 안 풀리는지. 왜 꽃을 못 피우는지. 우리 불자 여러분들은 이 사회의 이 세계의 얼어붙은 마음들을 따스한 화합하는 기분으로 굴려서 인간에게 얼굴에 웃음꽃이 피울 수 있도록 그렇게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불자의 임무와 책임이다. 그런 것을 여러분들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초발심으로 돌아가자. 이때까지 있던 거 싹 지워버리고 새로 출발한다면 우리 가정, 사회, 국가가 새로 출발할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파 스님은 이날 설법하기에 앞서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대원 스님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으로부터 각각 불구(佛具·불교 의식용 도구)인 ‘불자(拂子)’와 ‘법장(法杖)’을 받았다. 불자는 마음의 번뇌를 털어내는 의미가 담겨 있고, 법장은 ‘불법(佛法)’을 뜻하는 지팡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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