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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통신' 선언한 KT, 바이러스 살균하는 'AI 방역 로봇'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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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통신' 선언한 KT, 바이러스 살균하는 'AI 방역 로봇' 출시

입력
2022.03.30 11:03
수정
2022.03.30 11:19
12면
0 0

KT, AI 방역로봇 2종 출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본격화
로봇 설치부터 관리까지 종합 서비스 제공

이상호 KT 로봇사업단장이 30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KT의 로봇 플랫폼 서비스 관련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KT 간담회 화면.

이상호 KT 로봇사업단장이 30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KT의 로봇 플랫폼 서비스 관련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KT 간담회 화면.

'탈(脫)통신'을 선언하고 나선 KT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로봇 서비스' 시장 경쟁에 참전했다. 시장 진입 소식과 더불어 내세운 선봉 자리엔 '인공지능(AI) 방역 로봇'이 낙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상황을 감안, 최신 방역 기술과 AI를 결합한 상품으로 로봇 서비스 시장 선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KT는 30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 발표와 함께 AI 방역로봇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소형과 대형으로 소개된 AI 방역로봇은 모두 자외선 파장(UVC) 살균 및 공기청정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소독약 대신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 적용으로, 좁은 공간에 사람이 존재한 상태에서도 방역을 진행할 수 있다.

해당 제품엔 AI 로봇 기능도 포함됐다. 카메라 센서 기반의 자율 주행과 자동 충전 기능 탑재로, 자체적인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또 KT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선제적인 고객 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T가 공개한 AI 방역로봇의 중소형 모델. KT제공

KT가 공개한 AI 방역로봇의 중소형 모델. KT제공

KT는 이번 AI 방역로봇 출시를 기점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로봇 설치에서부터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애프터서비스(AS) 출동 △전용 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 등 전방위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상호 KT 로봇사업단장은 "KT는 이미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지능형 보안 사업 등 플랫폼에 축적된 역량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역량도 보유했다"며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로봇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1,220억 달러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국제로봇연맹에선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23% 이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장은 "최근 로봇 시장은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중심축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며 "로봇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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