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야수 트리오'가 동반 활약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박효준(26·피츠버그)은 시범경기 2호포를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박효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솔로아치를 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 우완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149㎞ 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시속 169㎞ 속도로 107m를 날아가 오른쪽 담을 넘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케빈 뉴먼(피츠버그)의 홈런(시속 173㎞) 다음으로 빠른 타구였다. 지난 24일 디트로이트전 홈런 이후 3경기, 6일 만의 대포다.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박효준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에서 0.273(11타수 3안타)으로 올랐다. 지난해 7월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해는 빅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것이 유력하다. 피츠버그는 6-2로 승리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두 경기 연속안타로 페이스를 올렸다. 그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론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지난 2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첫 멀티히트(3타수 2안타)를 작성한 데 이은 상승세다. 시범경기 타율도 4할대(0.400ㆍ15타수 6안타)를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6-11로 패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21년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정규시즌에서도도 117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올 시즌엔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해 초반 팀의 주전 유격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31ㆍ탬파베이)은 미네소타전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는 없었지만 빼어난 선구안을 자랑하며 3볼넷 1득점했다. 시범경기 출루율도 0.429로 끌어 올렸다. 탬파베이는 4-2로 승리했다.
MLB닷컴은 최근 30개 구단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한국인 야수 3명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투타겸업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도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시범경기 2호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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