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최고 리베로 임명옥(36)이 리베로 역대 최고 금액인 3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도로공사에 남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30일 “임명옥과 3억5000만원(연봉 3억원·옵션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V리그 원년인 2005년 KT&G에 입단(전체 3순위)한 임명옥은 올 시즌으로 18번째 시즌을 소화했다. 이 기간 리시브효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건 단 4시즌 뿐일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2014~15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도로공사로 이적한 뒤 곧바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수비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디그 9,000개(역대 2호)는 덤이다.
수비 보강을 원했던 팀들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던 임명옥에게 도로공사는 선수의 기량과 헌신을 인정, 리베로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 지난 2019년 FA 당시 연봉(1억8,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여자부 리베로 중에는 김해란(흥국생명)이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베로 2억 시대’를 열었고 이어 오지영(GS칼텍스)이 인삼공사 소속이던 2020~21시즌을 앞두고 2억 5,000만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임명옥은 “나를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 해준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이번 시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여자부 자유계약선수는 임명옥을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팀 별로는 현대건설이 ‘FA 최대어’ 양효진 등 5명(김주하 고예림, 이나연, 정시영)으로 가장 많고 GS칼텍스는 거취가 주목되는 유서연과 안혜진 등 2명이다. 또 기업은행 2명(신연경, 표승주) 도로공사 2명(이고은, 임명옥) 인삼공사 1명(고민지) 흥국생명 1명(김다솔)이다.
한편, 올 시즌 여자배구 111경기 평균시청률은 1.18%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복귀했던 지난 시즌(1.23%)에 이어 역대 2위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시청률을 찍은 경기는 1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기업은행전(2.0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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