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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효과 없는 '저항성 두경부암' 새로운 치료법 제시

입력
2022.03.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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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 두경부암에 PCBP1 유전자를 억제해 치료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노종렬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교수팀이 페롭토시스 세포사(死)를 이용해 저항성 암을 극복하는 치료법에 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철(Fe) 대사와 자가 포식(autophagy) 방해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PCBP1(poly(rC)-binding protein1) 유전자를 억제하면 세포막 지질 과산화로 철분을 이용해 활성산소를 만들어 스스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페롭토시스 세포사’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여러 암 연구에서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유도하는 것이 암세포 사멸에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제시되고 있다.

노종렬 교수팀은 PCBP1) 유전자가 암세포를 활성화하고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억제해 치료 저항성에 기여한다고 보고 △PCBP1 유전자를 억제한 그룹, △PCBP1 유전자를 억제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암 세포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PCBP1 유전자를 억제한 그룹이 PCBP1 유전자를 억제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자가 포식과 세포 내 불포화지방 함량이 늘어나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유도하는 환경이 조성돼 최대 70%p 이상 암 치료율이 높아졌다.

PCBP1 유전자가 암세포 내 불완전성 철을 줄여 철 대사를 방해하고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억제해 암세포가 잘 죽지 않는 저항성 암의 주요 원인임을 밝힌 것이다.

노종렬 교수는 “이번 연구로 PCBP1 유전자 억제를 이용해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높여 암 세포를 사멸하는 것이 저항성 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제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두경부암을 비롯한 고형암 등 난치암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기초 암 연구를 선도하는 국제 학술지인 ‘레독스 바이올로지'(Redox Biology, IF: 11.799)’ 최신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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