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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팬들과 절체절명의 위기 극복할 것”... 야구인 최초 KBO 총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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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팬들과 절체절명의 위기 극복할 것”... 야구인 최초 KBO 총재 취임

입력
2022.03.29 18:18
수정
2022.03.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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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계를 아끼는 팬들과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9일 정식 취임했다.

허 총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야구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수장에 오른 것이다.

허 총재는 △팬 퍼스트(팬 우선주의)를 위한 디지털 기반 야구 산업화 운영 △프로 스포츠산업 성장 위한 규제완화와 인프라 개선 △국제 경쟁력 향상 위한 국제 교류전 추진 등 3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허 총재는 “어려운 시기에 총재직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난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올라온 구원투수다. 아직 KBO와 야구계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과 전문가들이 있어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팬 퍼스트를 실현해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멋진 시즌이 되길 기대하며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총재는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 신구장 건립 지연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고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며 “이미 사업비로는 1,600억 원이 확보됐다. 이제 지자체가 갑질하면 떠나야 한다. 인프라 개선이 안된다면 총재 권한을 모두 쓰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고와 고려대를 나온 허 총재는 실업팀 상업은행, 한일은행에서 4번타자·1루수로 뛴 야구인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했고, 85년 청보에서 역대 최연소(34) 프로야구 감독을 맡기도 했다.

허 총재 25일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 서면 결의로 24대 KBO 총재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지난달 중도 사임한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31일까지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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