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의성청년딸기 홍콩수출 선적식
영농실습생·창농 청년들이 직접 생산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청년농업인 등이 29일 오전 경북 의성군 봉양면 의성중부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의성청년딸기 수출 선적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 청년농업인들이 큰 일을 냈다. 귀농한 도시청년들이 대부분인 초보 농사꾼들은 최첨단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딸기를 홍콩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첫 물량은 많지 않았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를 노리는 우리 농촌에 새로운 희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29일 의성군 봉양면 의성중부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의성청년딸기’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강성조 경북 행정부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임미애 경북도의원 등 수출관계자와 청년 창업농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홍콩으로 보낸 딸기는 △의성 청년농업인 스마트 팜 창업실습교육생 △이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실제 창업한 청년농업인들이 생산한 것들이다. 동남아 수출용으로 인기가 좋은 알타킹와 설향 2가지 품종이다. 첫 선적량은 308㎏로 5월까지 10만 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창업실습교육장은 경북도와 의성군이 137억 원을 들여 의성군 안계면 3.9㏊ 부지에 2019년 말 준공했다. 스마트온실, 육묘장, 선별출하시설, 가공체험장, 교육연구동 등을 갖추고 있다.
창업실습교육장은 전국의 39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영농계획 등을 평가해 실습생을 선발했다. 지금까지 110명을 뽑아 이 중 60명이 1~3년 과정을 수료했다. 딸기 묘종을 생산하는 육묘교육부터 본격 재배관리, 병해충관리, 수확, 판매, 홍보 등 딸기 재배의 모든 것을 익힌다. 교육 기간에는 소정의 교육훈련비가 지급된다.
이 중 19명이 실제 스마트팜을 지어 창농했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도 있고, 도시생활을 하다 의성으로 귀향한 경우도 있다. 창농한 19명은 모두 7.5㏊ 가량의 스마트농장에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 중이다. 로컬푸드나 직매장,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을 통해 출하한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최근 농업은 청년농업인과 스마트팜이 선도하는 데이터기반의 첨단농업으로 변하고 있다"묘 "미래 농업의 성패는 청년에게 달려있는 만큼 성공하는 농업, 가치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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