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당지원 의혹' 삼성웰스토리 수사… 배임 의혹도 겨누는 검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당지원 의혹' 삼성웰스토리 수사… 배임 의혹도 겨누는 검찰

입력
2022.03.29 18:43
수정
2022.03.29 20:52
10면
0 0
검찰이 삼성그룹의 급식 부당 몰아주기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웰스토리 본사와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28일 삼성전자 본사 모습. 뉴시스

검찰이 삼성그룹의 급식 부당 몰아주기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웰스토리 본사와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28일 삼성전자 본사 모습. 뉴시스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극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진 배임 의혹을 연결고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까지 수사가 나아갈 수 있다는 법조계 관측이 나온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분당구 웰스토리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계열사 급식 위탁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공정거래법 위반 대목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경영진 등의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공정위가 고발한 삼성 측의 웰스토리 사내 급식 부당 지원 입증 선에서 멈추지 않고 지원 행위에 경영진의 배임 행위까지 두루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등 5곳에 과징금 총 2,349억 원을 부과하면서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만 고발했다.

이를 두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공정위의 '삼성 봐주기'라 비판하고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TF팀장(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 내용을 보면 삼성그룹 컨트롤 타워이던 미래전략실이 웰스토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이익 확보 계약구조를 짜고, 삼성전자 등이 가감 없이 이에 따르며 비용 절감 없이 손해를 본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 조사에선 정 부회장이 2018년 4월 급식 경쟁입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점도 나타났다. 삼성전자 본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검찰은 이들이 삼성전자 이익을 위해 사무를 처리해야 할 임무를 위배해 웰스토리에 이득을 몰아줬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공정위 조사 내용을 검찰이 확인하면 배임 혐의가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이 웰스토리를 지원한 계열사 4곳 중 삼성전자만 압수수색한 것 역시 배임 혐의와 관련된 경영진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자료 확보 차원이란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경영진 배임 의혹이 내부 부당 지원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사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만큼, 경쟁입찰 중단 등의 추진 배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 당시 수사팀이 합병 목적과 동기를 살펴봤던 것처럼 이번에도 배임 '동기'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것이 확인된다면 수사가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