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즉석식품' '넓은 매장' 경쟁력
차별화 매장 '푸드드림'에 융합 계획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을 품은 3위 세븐일레븐이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인수를 위한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서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조직 통합 및 업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편의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2,600여 개를 포함해 점포 수를 약 1만4,000개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점포가 각각 1만6,000여 개인 업계 1, 2위 CU와 GS25와의 격차를 단번에 좁혔다.
코리아세븐은 우선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에 집중 투자한다. 미니스톱은 즉석식품 운영 노하우와 넓은 매장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세븐일레븐이 키우고 있는 차별화 매장 '푸드드림'과 융합해 미래형 편의점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통합 이후 전국 유통망이 촘촘해지면 즉시배송(퀵커머스) 서비스 효율화도 추진한다. 여기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과의 공동구매, 통합 마케팅, 협업 상품 개발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 구성원 대상 각종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업무 혼선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미니스톱 가맹점을 위한 지원 방안도 구상 중이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두 회사가 가진 핵심 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점포 수가 늘면서 올해 재계약을 앞둔 5,000여 편의점을 확보하기 위한 '빅3'의 경쟁도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이 가맹점 재계약을 얼마나 따내는지에 따라 편의점 업계 판도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경영주나 점포 직원이 폭행을 당한 경우 최대 195만 원까지 지원하는 '점포안심보험' 제도 등 가맹점을 잡기 위한 여러 '당근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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