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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 '단순 투자'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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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 '단순 투자'라지만...

입력
2022.03.28 21:20
수정
2022.03.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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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KCGI 보유 940만주 5,640억원에 인수
2대 주주 올라서 .... 일단 '단순 투자' 목적 밝혀

호반건설. 호반건설 캡쳐

호반건설. 호반건설 캡쳐

호반건설이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보유한 지분을 전격 인수했다.

호반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한진칼 주식 940만 주(13.97%)를 5,640억 원에 취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취득일자는 다음달 4일이다. 향후 콜옵션을 행사를 고려하면 최종 지분 비율은 약 17.43%다. 주주 명부 폐쇄일(작년 말)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의 지분이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20.79% △KCGI 17.27% △반도건설 16.89% △델타항공 13.10% △한국산업은행 10.50% 등인 점을 감안하면 2대 주주로 발돋움하는 셈이다.

보유 목적은 주주총회 의결권만 갖는 '단순투자'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했다가 채권단 거부로 인수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기업의 현금 유동성도 규모가 상당하고 이전부터 항공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 결합을 앞두고 한진칼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의 지분 인수가 2차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지만 호반건설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긋는다. 앞서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조원태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경영 참여에 관해서는 당장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KCGI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 대해 "한진칼에 대한 투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CGI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3년 반 동안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 왔다"며 "현재 한진그룹은 아시아나 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KCGI가 매입가 대비 100%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KCGI가 3, 4만 원 정도에 주식을 사서 약 6만 원에 팔았다"며 "매각 차익이 2,000억~2,5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다원 기자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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