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 분야의 배송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곳의 공산품 물류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는 SSG닷컴은 부산에도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고, G마켓과 옥션은 서울 지역에 새벽배송을 확장하고 휴일배송을 새로 도입했다.
28일 SSG닷컴은 전국단위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물류센터는 2025년 1분기까지 부산 지역의 3만㎡ 부지에 완공될 예정이다. SSG닷컴은 이곳을 하루 최대 20만 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RDC, 광역물류센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SSG닷컴의 배송은 식료품 등 '장보기'에 한정돼 있었다. 경기 김포 2곳과 용인의 네오 물류센터에서 SSG닷컴의 주간과 새벽배송을 책임지고, 다른 지역은 전국 이마트 지점에서 주문 상품이 출발하는 주간배송이 가능했다. 하지만 패션, 뷰티 잡화,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는 택배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택배사 사정에 따라 2~4일이 걸려 배송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SSG닷컴은 약한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산품 물류센터인 RDC 확충에 나섰다. 오는 하반기에도 2곳의 RDC가 문을 연다. 2025년 부산에 RDC가 문을 열면 부산과 울산까지 영남권이 익일 배송 권역이 된다는 것이 SSG닷컴의 설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e커머스 기업의 1순위 과제가 배송력 강화가 되면서 신선식품 물류가 국내에서 가장 강한 SSG닷컴은 약했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확충하고, 공산품이 강한 쿠팡은 물류센터를 지어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방식의 생존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 산하 온라인 마켓도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날 G마켓과 옥션은 서울 강남·서초·송파에서 시작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G마켓과 옥션의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은 오후 8시 이전까지 새벽배송 스티커가 붙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새벽배송과 더불어 일반 회원부터는 휴일배송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날의 하루 전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휴일에 상품을 받도록 했다. G마켓 측은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라스트 마일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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