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10시 45분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승리 땐 무패·조 1위·역대 최고 승률로 본선행
손흥민, 골 더 넣으면 '최종예선 통산 최다골'
11년 만에 이란을 꺾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위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전을 치른다. 날이 갈수록 조직력이 단단해 지고 있는 벤투호가 최종예선 10경기를 무패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UAE를 상대로 축포를 터뜨리며 조 1위로 본선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며 필승을 다졌다.
UAE를 꺾으면 대표팀은 이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12개 출전국 가운데 무패는 한국뿐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역대 최고 승률도 경신하게 된다. 리그 방식의 최종예선이 도입된 후 한국이 세운 최고 승률은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차범근 전 감독이 세운 75%(6승1무1패)다. UAE를 잡으면 벤투호의 승률은 80%가 된다.
역대 전적은 13승5무2패로 한국이 UAE에 크게 앞선다. 이란 무승 징크스도 깨며 선수들의 컨디션도 절정에 올라온 만큼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유종의 미를 다짐한 '캡틴' 손흥민이 골을 터뜨릴지도 관심이다. 이란전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최종 예선에서만 4골을 넣으며 이토 준야(일본), 살레흐 알 셰흐리(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최종예선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손흥민은 월드컵 최종예선 통산 최다골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최종예선 통산 최다골의 주인공은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만 7골을 몰아친 최용수 강원FC 감독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1골씩 넣었던 손흥민은 UAE 전에서 골을 넣을 경우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여기에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주요 선수들은 이란전 교체로 체력을 안배했다.
다만 UAE가 벼랑 끝에 있다는 것은 대표팀이 조심해야 할 지점이다. UAE는 현재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의 기회가 남아 있다. 한국에 패하면 4위 이라크에 역전당해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해진다. 벤투호가 부상 이탈의 공백도 어떻게 메울지도 관건이다. 앞서 백승호(전북)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체 발탁된 원두재(울산)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공격수 조규성(김천)과 수비수 박민규(수원FC)가 이란전 이후 확진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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