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동해안더비서 포항에 2-0 승리
레오나르도, 4경기 연속골로 팀 승리 견인
홍명보 "앞으로 올 어려움도 겸손하게 극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국가대표팀 차출 등 악재가 있었지만 울산은 역시 울산이었다. 전력 공백 속에서 치러진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울산 현대는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무승부 이후 5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16점을 쌓으며 인천 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포항(3승 1무 2패·승점 10)은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겪은 울산은 최소 엔트리 인원인 17명을 충족하지 못해 '동해안 더비'를 1주일 연기해야 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여기에 조현우 김태환 김영권이 벤투호에 합류하면서 이날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원두재는 부상을 당한 채 소집 해제됐다. 바코 역시 조지아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다.
울산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레오나르도를 최전방에 세우고 골키퍼 조수혁을 3년 만에 리그 경기에 내보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울산은 전반 26분 최기윤을 엄원상으로 바꾼 뒤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으나 포항 윤평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엄원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골대 앞에서 포항 수비수 박찬용의 머리에 걸렸다.
균형을 깬 건 레오나르도였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25분 이규성이 중원에서 찔러준 공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잡아 드리블하다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오나르도는 최근 리그 3경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공식전 4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모세스와 완델손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홍명보 울산 감독의 교체 전술이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아마노가 차 올린 오른쪽 코너킥이 센터백 임종은의 머리로 배달됐고, 임은종은 놓치지 않고 헤딩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경기 전에 팀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걸 잘 극복하고 승리로 이끌어내는 선수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울산에 부임한 지 2년 차다. 우리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식 공유가 올해 조금 더 나아졌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오겠지만 그때마다 우리 선수들과 겸손하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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