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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가 평소와 달라졌다면… 자궁근종 때문?

입력
2022.03.27 19: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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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와 함께하는 건강 Tip] 공미경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가 지난 5년간 50% 증가했다. 여성에게 빈발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인 자궁근종은 생리할 때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이를 간과해 자궁근종이 상당히 악화되고 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여성이 적지 않다.

Q.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 세포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종양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률도 점점 증가해 폐경 직전인 40대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Q. 자궁근종을 알 수 있는 증세가 있나.

“자궁근종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증세가 달라질 수 있다. 주로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 기간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등 생리 관련 증세를 보인다. 생리량과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빈혈이 발생해 창백함ㆍ피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자궁근종이 커지면 자궁 주변에 있는 장기를 압박해 빈뇨ㆍ요실금ㆍ골반 통증ㆍ변비 등이 생기기도 한다.”

Q.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

“자궁근종 크기ㆍ증세 유무ㆍ임신 계획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증세가 가볍거나 없다면 치료보다 경과 관찰을 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 크기가 커지거나 많아질 수 있어 6개월 간격의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과다한 생리량ㆍ빈혈 등 불편이 생기면 자궁 내 피임 장치 등을 통해 생리량을 조절할 수 있다. 수술법으로는 자궁근종절제술ㆍ자궁적출술이 있고, 수술을 피하고 싶으면 자궁동맥색전술 등 시술을 할 수 있다.”

Q. 예방법이 있다면.

“자궁근종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위험 인자로는 비교적 이른 초경, 노령의 첫 임신, 비만, 당뇨병, 고혈압, 자궁근종 가족력 등이 알려져 있다. 알코올ㆍ카페인 등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다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 내에서 비정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는 사춘기 전과 폐경 후에는 자궁근종이 생기지 않거나 크기가 줄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중이거나 여성호르몬제 등을 복용하면 자궁근종이 커지기도 한다.”

공미경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공미경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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