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통화 이후 윤 당선인에 대한 견제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2018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 방중 당시 시 주석과의 대면 사실을 강조하면서다.
북한 외무성은 25일 게재한 '새 시대 조중(북중) 친선 관계 발전의 이정표를 마련한 역사적 사변'이라는 글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4년 전인 2018년 3월25~28일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셨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습근평(시진핑)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당과 정부의 지도 간부들, 중국 인민은 위대한 조중 친선의 오랜 역사적 전통과 혁명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키며 조중 두 나라 관계를 대를 이어 훌륭히 계승 발전시켜나갈 일념을 안고 역사적인 첫 중국 방문의 길에 오르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최고의 국빈으로 맞이하고 최대의 성의를 다해 극진히 환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평양과 베이징에서 5차례에 걸쳐 습근평 총서기와 상봉하셔 동지적 신뢰와 친분 관계를 두터이 하셨으며, 하나의 운명으로 결합된 조중 두 당,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형제적 우정과 단결을 더욱 공고히 다지셨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4년 전 김 위원장과 시 주석과의 친선 행보를 강조한 데에는 최근 이뤄진 윤 당선인과 시 주석 간의 통화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25일 오후 5시30분부터 25분간 시 주석과 통화했다. 시 주석은 윤 당선인에게 "한국과 중국은 영원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중국은 항상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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