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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예멘 반군 공격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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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예멘 반군 공격에 불

입력
2022.03.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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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후티 “우리가 공격했다”
“화재 진압 완료, 인명피해 없어”
하락세 보이던 국제유가에 영향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홍해 인근 도시 제다의 '아람코' 석유저장시설에 25일 불길이 치솟고 있다. 제다=AFP 연합뉴스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홍해 인근 도시 제다의 '아람코' 석유저장시설에 25일 불길이 치솟고 있다. 제다=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올랐다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홍해 인근의 도시 제다 시내에 이번 화재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그동안 사우디를 공격해온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화재가 자신들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배후를 자처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 사레아는 성명을 통해 "제다의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들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중요 시설, 걸프만에 있는 라스 타누라ㆍ라빅의 정유 시설, 남서부 나지란ㆍ자잔의 아람코 시설 등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맞서고 있는 사우디 주도의 아랍동맹군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동맹군은 성명을 통해 제다에 있는 아람코의 석유제품 분배시설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석유 저장탱크 2곳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재는 곧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날 하락세였던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6달러(1.39%) 오른 배럴당 11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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