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동반 톱10'에 올랐다.
유영과 이해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최종 총점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70점, 예술점수(PCS) 68.13점, 감점 1점, 총점 132.8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2.08점을 합하면 최종 총점 204.9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5'를 기록한 건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이후 처음이다.
유영은 비록 목표했던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이어 5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해인은 TES 68.27점, PCS 64.12점, 총점 132.39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64.16점)를 합해 최종 총점 196.55점으로 7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했던 이해인은 2년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톱10에 진입한 건 역시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나란히 톱10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김연아(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박소연(2014년), 최다빈(2017년), 임은수(2019년), 이해인(2021년)이 세계선수권 톱10을 달성한 바 있다.
유영과 이해인의 선전으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을 3장이나 확보했다. ISU 규정에 따르면 출전한 두 선수의 순위를 합친 숫자가 13 이하면 출전권 3장, 14∼28 사이일 경우 2장, 28을 넘어가면 1장을 획득한다.
한편 우승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6.09점)가 차지했다. 벨기에 루나 벨기에 루나 헨드릭스(217.74점)는 은메달, 미국 알리사 리우(211.19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