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ㆍ토론토)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홈런을 맞고 흔들렸지만 나머지 이닝은 비교적 잘 막았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 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총 41개의 공을 던졌는데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직구 22개, 커브 8개, 커터 6개, 체인지업 4개, 싱커 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국내에서 5개월 동안 머물며 훈련하던 류현진은 지난 16일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이날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늦게 실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아킬 바두에게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시속 138㎞ 커터를 던지다가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터커 반하트를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로비 그로스먼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1사 1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던진 시속 129㎞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요나탄 스호프에게 3볼까지 몰린 뒤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ㆍ3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류현진은 라일리 그린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루를 먼저 밟고 스호프를 태그아웃시켰다. 스호프가 1루와 2루 사이를 오가는 동안 3루 주자 바에스가 홈을 밟아 류현진의 실점이 1개 더 늘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불을 껐다.
2회부터는 페이스를 되찾았다. 류현진은 2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3회에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내줬던 바두를 시속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반하트는 시속 148㎞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했다. 그로스먼에게는 직구 3개를 던져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토론토는 4-8로 패했지만 류현진은 패전은 면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