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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주들 "주가 회복 전 최저임금 받아라" 요구에 기우성 대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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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주들 "주가 회복 전 최저임금 받아라" 요구에 기우성 대표 "동의"

입력
2022.03.25 16:28
수정
2022.03.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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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총에서 주주들 성토 쏟아져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주가 하락으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최저임금만 받아야 한다는 주주들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기 대표는 "주주 고통분담 필요성에 공감하고 주가가 언젠가 제자리로 가겠지만 주주들이 힘든 결과를 만든 것에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저임금 수령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주주총회장에서 한 주주의 제안에 다른 주주들이 동의하면서 즉석으로 이뤄졌다. 주총 현장에는 420여 명, 온라인으로 1,500여 명이 참여했다.

한 주주는 전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주총에서 대표 내정자들이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기우성 대표와 서진석 이사는 주가가 35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하다가 이후에 미지급분을 소급해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다른 주주들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동조했고 일부는 "최저임금 받는다고 주가가 올라가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기 대표는 처음에 "저의 보수에 대해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고민해보겠다. 그러나 요즘 영향력있는 사외이사를 모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처음 제안한 주주가 "상징적인 의미에서 기 대표가 책임경영의 자세로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발표해달라"고 재차 촉구하자 결국 "주주분들이 힘들다고 하시니 제안하신 내용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2020년 12월 38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6만5,500원이다. 셀트리온 지분 0.09%를 보유한 기 대표는 주가 부양을 위해 지난 1월 자사주 3,000주를 매수하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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