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1일부터 햇반 7~8% 인상
"LNG, 포장용기 가격 인상분 반영"
발베니, 글렌피딕 등 위스키 가격도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음료 물가 상승이 즉석밥부터 고급 기호품인 위스키까지 이어지고 있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즉석밥 제품인 '햇반' 가격이 7~8%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는 백미 210g 12개 묶음이 1만4,480원에서 1만5,480원으로 약 7% 오른다. 편의점 판매가는 8%가량 인상돼 햇반 210g이 1,950원에서 2,100원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에도 쌀 가격 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6~7% 올린 바 있다. 이번에는 액화천연가스(LNG)와 포장용기, 리드 필름 등 부자재 가격 인상을 햇반 가격 인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공장에서 밥을 짓고 가압살균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LNG 가격은 1년 사이 90%, 용기와 뚜껑은 15% 올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함께 즉석밥 시장을 양분하는 오뚜기도 '오뚜기밥'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쌀 가격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일시적일 뿐 매년 증가세인 데다 포장비, 연료 등 제반 비용이 올랐다"며 "인상 시기와 인상폭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고급 주류 시장의 인기 상품인 위스키도 줄줄이 가격이 오른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발베니',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몽키숄더' 등의 공급가를 인상한다. 인상률은 글렌피딕 12년 7.5%, 발베니 12년더블우드 5.1%, 몽키숄더 9.4% 등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물류비와 노무비 등 제조비가 상승하고 원자재 가격도 계속 올라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발렌타인' 등을 수입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발렌타인 17년 4.8% △로얄 살루트 21년 5.3% △시바스 리갈 12년 4.6% 등 주요 브랜드 위스키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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