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3월 셋째 주 매매수급지수 발표
서울은 강남 4구 상승폭 가장 커....전국 오름세
전문가들 "공약 실천해야 억눌린 수요 풀릴 것"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수급지수가 3주 연속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완화 공약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점을 찍고 올라온 수준"이라며 "거래량이 늘기 위해선 차기 정부가 공약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8이다. 전주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말 86.8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반등해 3주 연속 상승세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우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서울에선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로 불리는 동남권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88.4로 집계돼 2주간 2.7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93.1로 대선 후 2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주 오름세로 돌아선 뒤 다시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 0.2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매매수급지수 상승 이유를 윤 당선인이 약속한 규제완화 기대감에서 찾는다. 양지영R&C연구소를 운영하는 양지영 소장은 "재건축, 재개발 기대가 큰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당선인 공약이 실현될 때까지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세가 바닥을 찍었다가 적응한 수준으로 큰 변화는 없다"며 "대출규제 완화 등 공약이 실천돼야 억눌린 수요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 소장 역시 "지금은 매수가 늘었다기보단 매도자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라며 "거래가 늘려면 공약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