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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얼굴 돌려깎기 하고파...남편이 극구 반대" ('써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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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얼굴 돌려깎기 하고파...남편이 극구 반대" ('써클하우스')

입력
2022.03.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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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성형한 20대 여성 "언제 멈추나" 고민 토로
오은영 박사 "아이에게 외모 지적이나 칭찬 금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이나 칭찬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SBS '써클하우스' 캡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이나 칭찬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SBS '써클하우스' 캡처

배우 한가인이 안면윤곽수술(일명 돌려깎기)을 받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신체이형장애'를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지적이나 칭찬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써클하우스'에서는 성형을 30번 했다는 27세 여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거울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그는 아직도 더 성형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도대체 언제 어떻게 멈춰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30회에 달하는 성형 수술에 쓴 돈은 대락 1억 원 정도다. 그는 지난 2015년 안면윤곽수술과 코 수술을 시작으로 수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눈과 코는 여러 번 재수술을 했고, 전신 지방 흡입술도 받았다.

지방 흡입을 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또래에 비해 체격이 커서 어릴 때 별명이 조폭마누라였다. 사춘기 때 폭식증으로 체중이 늘었다"며 그때부터 외모 강박이 심해져 음식으로 풀었다고 털어놨다. 본인의 의지로는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부모들을 향한 오은영 박사의 조언

노홍철은 출연자들에게 각자 본인 얼굴에 만족하는지 질문했다. 한가인은 만족하지 않는다며 "내가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얼굴에 살이 안 찐다. 얼굴에 지방을 넣고 싶고, 할 수 있다면 돌려깎기를 한 번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연정훈)에게 수술 얘기를 하니 극구 반대하더라.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들이 의아해하자 한가인은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 '얼굴에 만족을 하는지' 물었지 않나. 그 누구도 자기 얼굴에 만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신체이형장애'를 언급했다. 신체자아상에 대해 왜곡된 느낌과 왜곡된 해석을 하는 것을 뜻한다. 오 박사는 "자기 외모, 신체에 하루 종일 몰두하고 있다. 날씬한데도 뚱뚱하다고 얘기를 한다"며 "신체자아상은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외모, 체중, 키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마라. 절대 언급 금지"라며 "지적이나 잔소리뿐만 아니라 칭찬도 하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에게 '너무 뚱뚱한 거 같다'고 하면 '나는 날씬해져야 사랑받는 존재인가?' '살이 찌면 나는 가치가 없나?' 이런 생각을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가질 수 있다"면서 "아이들에게는 성실함, 열정과 노력, 아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할 때 따뜻한 마음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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