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구조 아냐" 소신발언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치킨 값이 2만 원이 아닌 3만 원은 돼야 한다"며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
윤 회장은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1닭 2만 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BBQ는 지난 2018년 11월 당시 업계 단독으로 자사 대표 메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써프라이드 치킨은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렸다. 이후 나머지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 2만 원' 시대가 열렸다.
윤 회장은 치킨 한 마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 정도를 먹으려면 150g(1인분)이 1만5,000원이라고 했을 때 10만원에서 10만5,000원 정도 들어간다"며 "무게로만 비교했을 때 닭고기 1㎏은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사육 농가 닭을 가지고 비교한다. 사육 농가에 살아 있는 닭 1.6㎏짜리를 도계하면 1㎏짜리 닭이 나온다. 생계값 1㎏을 2,000원이라고 하면, 여기에 1.6을 곱해서 3,2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시세로 생계 1㎏이 2,600원이다. 이걸 1.6㎏으로 계산하면 약 4,160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 물류 태우고 나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1㎏ 닭이 약 8,000~9,000원 정도다. 거기에 닭 한 마리 튀기는데 BBQ 같은 경우 파우더가 2,000원 들어가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도 써서 3,000~4,000원 정도 들어간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며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쌀이나 배추는 200~300% 올라도 이야기를 안 한다"며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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