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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BQ 회장 "치킨 값 3만원은 돼야...삼겹살보다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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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BQ 회장 "치킨 값 3만원은 돼야...삼겹살보다 저렴"

입력
2022.03.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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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구조 아냐" 소신발언

3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주최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포상금 전수식에서 윤홍근 BBQ 회장(빙상연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주최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포상금 전수식에서 윤홍근 BBQ 회장(빙상연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치킨 값이 2만 원이 아닌 3만 원은 돼야 한다"며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

윤 회장은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1닭 2만 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BBQ는 지난 2018년 11월 당시 업계 단독으로 자사 대표 메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써프라이드 치킨은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렸다. 이후 나머지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 2만 원' 시대가 열렸다.

윤 회장은 치킨 한 마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 정도를 먹으려면 150g(1인분)이 1만5,000원이라고 했을 때 10만원에서 10만5,000원 정도 들어간다"며 "무게로만 비교했을 때 닭고기 1㎏은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사육 농가 닭을 가지고 비교한다. 사육 농가에 살아 있는 닭 1.6㎏짜리를 도계하면 1㎏짜리 닭이 나온다. 생계값 1㎏을 2,000원이라고 하면, 여기에 1.6을 곱해서 3,2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시세로 생계 1㎏이 2,600원이다. 이걸 1.6㎏으로 계산하면 약 4,160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 물류 태우고 나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1㎏ 닭이 약 8,000~9,000원 정도다. 거기에 닭 한 마리 튀기는데 BBQ 같은 경우 파우더가 2,000원 들어가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도 써서 3,000~4,000원 정도 들어간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며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쌀이나 배추는 200~300% 올라도 이야기를 안 한다"며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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