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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지금도 비싼데...BBQ 회장 "남는 것 없어 3만원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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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지금도 비싼데...BBQ 회장 "남는 것 없어 3만원은 돼야"

입력
2022.03.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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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치킨프랜차이즈 윤홍근 BBQ 회장
"소상공인들 최저임금 수준도 받기 어려워"
"황대헌 '치킨 연금' 준비 중, 5억원 상당"

지난달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하여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지난달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하여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이 "지금 치킨 가격은 2만 원이 아닌 3만 원 정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 2만 원 시대에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객이 오해하는 것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근거로 생닭이 조리를 거쳐 가정에 배달되는 과정과 원가 구조를 소개했다. 윤 회장은 "삼겹살이 150g(1인분)에 1만5,000원일 때 1㎏ 정도를 먹으려면 10만 원에서 10만5,000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치킨 1마리) 닭고기는 1㎏ 아니냐"고 했다. 무게로만 단순하게 비교했을 때, 치킨값이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취지다.

이어 "①사육 농가에 살아 있는 닭 1.6㎏짜리를 도계(내장과 피를 제거하는 작업)하면 (치킨에 사용하는) 1㎏짜리 닭이 나온다"며 "생계 값 1㎏을 2,000원이라고 하면, 여기에 1.6을 곱해서 3,2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②이렇게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상태로 만드는 도계비가 1,000원 정도 든다"며 "현재 시세로 생계 1㎏이 2,600원이니까 1.6㎏으로 계산하면 약 4,160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이고, ③물류 태우고 나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1㎏ 닭이 약 8,000~9,000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④닭 1마리 튀길 때 BBQ 같은 경우에는 파우더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써서 한 3,000~4,000원 정도 들어간다"고 했다.

윤 회장은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며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쌀이나 배추는 200~300% 올라도 이야기를 안 한다"며 "(치킨은)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걸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에게 약속한 '평생 무료 치킨'"매일 한 마리씩, 배달료까지 다 계산해서 평생 어느 제품이든 시켜 드실 수 있도록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황당하게 실격당한)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평정심을 되찾고 새로운 도전의식을 불태울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심리치료 이런 걸 예상했는데 MZ세대에 맞게 이런 (평생 무료 치킨) 발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치킨을 제공하면 한 5억 원 정도 나오겠더라"며 "60세까지 40여 년 정도를 잡으면 적당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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