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발생 결핵 환자 1만8,335명
전년보다 8.0% 감소, 10년간 53.6% 줄어
WHO, 코로나19로 결핵 감소세 둔화 우려
작년 한 해 동안 1만8,335명이 결핵으로 진단받았다. 전년보다 8.0%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결핵 발생이 가장 많은 국가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제12회 결핵예방의 날인 24일 발표했다.
신규 결핵 환자는 지난 2011년 3만9,55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연평균 7.4%씩 줄고 있다. 지난 10년간 53.6%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결핵 환자 수는 2011년 78.9명에서 지난해 35.7명으로 줄었다.
작년 전체 신규 결핵 환자 중 51.3%인 9,406명은 65세 이상이다. 이 연령층이 새로 결핵 진단을 받는 비율은 2017년 41.9%에서 2019년 47.1%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고령자는 기침, 미열, 식은땀, 객혈 같은 결핵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결핵 유행별로는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 중 76.9%(1만4,100명)가 폐결핵, 나머지가 폐외결핵이다.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18개월 이상으로 긴 다제내성(여러 가지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결핵은 2021년 371명 발생했다. 전년(399명)보다 7.0% 감소했으나, 결핵 퇴치에는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이 아직까지 가장 높다”며 “결핵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퇴치해야 하는 감염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세계적으로 결핵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올해엔 발생률 감소세 둔화 등의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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