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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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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 인수

입력
2022.03.24 11:17
수정
2022.03.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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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전기차 충전회사 인수
충전기 기존 방식 대비 약 5배까지 설치 가능


SK E&S가 인수한 에버차지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모습. SK E&S 제공

SK E&S가 인수한 에버차지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모습. SK E&S 제공


SK E&S가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인 에버차지를 인수하면서 현지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SK E&S는 24일 에버차지 인수를 밝히면서 “한국 기업이 미국 전기차 충전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SK E&S는 지난 8일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투자를 위해 SK E&S 아메리카스에 4억 달러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 금액을 에버차지 인수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뿐 아니라 충전소 운영까지 가능한 충전 솔루션 기업으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약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에버차지는 빌딩, 오피스 등 대형 건물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에버차지에서 제조, 판매 중인 충전기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형식 인증(CTEP)을 업계 최초로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충전기는 기존 근거리무선통신(와이파이)보다 넓은 범위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 지하주차장 등 통신 여건이 불리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SK E&S는 에버차지의 전력관리 역량을 높게 봤다. SK E&S 관계자는 “기존에는 충전기 1대의 최대 출력을 감안해 충전기를 설치하다 보니 전력공급에 제한이 있어 설치 대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며 “에버차지는 타사 대비 약 5배까지 충전기 설치와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이슨 에버차지 아펠바움 최고경영자(CEO)는 “충전기 제조에서 설치, 서비스 운영,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역량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과 멤버사들이 가진 전기차 분야의 시너지를 활용해 수년 내 북미시장 내에서 이 분야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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