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소감 통해 "균형 있는 통화정책 운영할 것"
IMF "이 국장 뛰어난 리더로 활약...성공 기원"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며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을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IMF는 이창용 국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행 총재로서 그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한은 총재 후보 지명 소감을 통해 "엄중한 시기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현재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8년여간 IMF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우리 경제가 처한 난관을 헤쳐나가도록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떠나는 이 후보자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그가 한국 통화정책 수장 후보로 지명된 것도 축하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국장이 4월 초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IMF는 "이 국장이 2014년 IMF에 합류한 이래 뛰어난 리더로 활약했고, 회원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특히 그가 아태국을 이끌었던 지난 8년간 아시아 회원국과 IMF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국장이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IMF에 대한 탁월한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한은 인사청문회를 위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떠나 30일 오후 국내 귀국할 예정이다. 새 총재의 임기는 4월 1일 시작하지만, 인사청문회 통과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는 총재 없는 상태에서 열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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