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분시 1400억원 안팎 자금 확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 앞서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 회장이 두산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면 두산그룹과는 완전 결별하게 되는 셈이다.
23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용만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는 보유 중인 두산 보유 지분 129만6,163주의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을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섰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11만7,000원에 8.1∼12%의 할인율이 적용된 10만3,000∼10만7,500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블록딜은 24일 장 개시 전에 이뤄진다.
이들 삼부자는 지난해 말 두산그룹 관련 임원직을 모두 내려놓은 상태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그룹과 결별했고, 두 아들도 자신의 전문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두산그룹 측은 “박 전 회장 일가가 그룹에서 모두 물러난 상태라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했다. .
블록딜에 성공할 경우 1,400억원 안팍의 자금을 확보할 거란 게 업계 관측이다. 재계 일각에선 컨설팅업체 벨스트리트파트너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회장 측이 이 자금을 가지고 사회공헌과 스타트업 성장에 쓸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당시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했다"며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도 그들의 전문 커리어를 위해 모두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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