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체 암호화폐 발행 추진
그룹 내 시너지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목표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협력 모색
SK그룹 ICT 투자회사 SK스퀘어가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자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제공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투자회사인 SK스퀘어가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한다. SK스퀘어는 자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그룹 내 SK텔레콤, SK플래닛, 11번가 등과 연계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또 암호화폐 발행 이후 거래소에 상장하는 가상통화공개(ICO) 절차까지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암호화폐 사업 추진을 위한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연내 발행이 목표이지만 해당 암호화폐에 사용될 블록체인 플랫폼과 명칭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SK그룹이 현실과 가상세계를 아우르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만큼, 관련 서비스의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SK스퀘어는 그룹 내 투자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정호 대표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과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1,000억 원가량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 사업 추진에 나선 상태다.
한편 이날 SK스퀘어의 자회사 SK플래닛은 코빗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맺고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SK플래닛은 코빗에 자사 포인트 및 멤버십 기반 서비스와 고객 마케팅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코빗은 SK플래닛의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위해 가상자산 거래와 대체불가토큰(NFT) 운영 관련 업무내용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코빗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적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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