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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 분할' 몸살에도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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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 분할' 몸살에도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재선임

입력
2022.03.23 16:00
수정
2022.03.23 16:26
0 0

정기주총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
국민연금 반대했지만 최대주주 LG 찬성
신 부회장 "글로벌 톱 사이언스 컴퍼니 도약"

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대표이사인 신학철 부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물적분할'로 인한 주가 하락, 그로 인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도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LG의 찬성으로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다.

LG화학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정기주총에서 신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LG화학 전지사업 부문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및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됐고 주주권익이 침해됐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신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LG화학 지분은 6.8%인데, LG화학 지분율이 33.5%인 최대주주 LG가 찬성하며 신 부회장 재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이현주 카이스트 교수와 조화순 연세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주총에 상정된 모든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전년 대비 20% 많은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신 부회장은 변화의 물결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사이언스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 인사말을 통해서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의 가시적 성과 창출 △위기 대응 수준을 넘어 사업 측면에서의 글로벌 ESG 리더십 확보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미래 성장 동력인 전지 재료, 글로벌 신약, 생분해성·신재생에너지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도 매년 1조 원 수준의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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