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공시지원금 최대 3배 확대
GOS 논란 이후 판매고 타격 분석
삼성전자, 소비자 불신 해소 과제 당면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상위 모델(플래그십)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통신3사 공시지원금이 3배가량 상향 조정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시된 지 1개월도 안된 삼성전자의 고급형 스마트폰 모델에 대규모 공시지원금이 더해진 건 이례적인 일로, 최근 불거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의 성능 제한 논란에 따른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갤럭시S22 출시 직후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공시지원금 확대에 "역차별을 당했다"며 허탈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국에선 갤럭시S22가 공짜폰으로 지급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삼성전자는 GOS 논란 이후 파생된 소비자 불신 해소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256GB 기준) 공시지원금을 기존 대비 최대 35만 원가량 상향했다. 8만~9만 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은 48만 원, KT는 50만 원, LG유플러스는 55만 원가량의 공시지원금이 주어진 셈이다. 이는 당초 설정된 공시지원금 대비 5만3,000원~35만9,000원가량 많은 액수다. 145만2,000원으로 출고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고려하면 실구매가는 80만 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사실상 '지원금 폭탄'으로 평가된다.
출시 초반 흥행 가도를 달렸던 갤럭시S22 시리즈 공시지원금이 불과 1개월 만에 큰 폭으로 오르자, IT업계와 소비자들은 GOS 논란에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도 "이례적인 공시지원금 확대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GOS 논란과 공시지원금 확대에 대한 연관성을 암시했다.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초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구매한 김모씨(32)는 "며칠만 더 기다렸으면 30만 원 넘게 저렴한 구매가 가능했을 텐데 이렇게 일찍 공시지원금이 확대될 줄 몰랐다"며 "역차별당한 기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갤럭시S22 울트라 제품을 구매한 권모씨(28) 역시 "GOS 논란 직후에 고민을 하다가 제품을 구매했는데 손해를 본 느낌이 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국에선 갤럭시S22 시리즈가 공짜폰으로 풀렸다"는 다소 과장된 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미국 통신사 AT&T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S 모델을 반납하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구매할 경우 800달러가량을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경우 갤럭시S22 기본 모델은 기기 값이 공짜이지만, 10만 원가량의 요금제를 3년간 유지해야 하는 부대조건 등이 붙어 사실상 공짜폰은 아닌 상태다. 그럼에도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삼성전자가 GOS 논란 이후 갤럭시S22 물량공세를 펼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IT업계 관계자는 "미국 통신사의 지원금 정책은 삼성전자와 직접 관련된 사안도 아니지만 GOS 논란 이후 소비자 불신이 불필요한 구설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의 소비자 신뢰 회복 노력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